blog in/나의 Logs

설날이다. 아침부터 이른 오..

NeoJ 2005. 2. 9. 18:05

설날이다.

 

아침부터 이른 오후까지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왔다 갔다.

얼마전까지 기어다닌 것 같은 녀석들두 벌써 초등학생이라고 한다. 후아~

간만에 다른 때보다 많은 친척들이 오셨다. 시끌벅적~

 

새배를 드린 후에 난 그냥 방에서 가지고 온 책을 보구 있었다.

잠시후 어찌나 졸음 쏟아지던지...

너무 재미없는 내용의 책.

 

간밤에 사촌 동생 녀석이 코를 고는 통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. 코고는 소리 뿐 아니라, 다른 이유도 있긴 했지만...

 

잠깐 조는 동안 문자가 왔다.

번호는 내가 아는 번호인데, 내용은 다른이가 보내었다.

새 번호 까먹지 말라구 그 번호루 문자를 보냈다구 한다.

어떻게 까먹을수 있을까... ^^

 

답을 해줄려니, 방법이 없어 답을 할 수 없었다.

그러구 보니, 난 모르는 것이 너무 많군. ㅠ.ㅠ

나중에 보게 되면, 때늦은 새해인사라두 해야겠다.

 

친척분들이 다 가고 나니, 갑자기 조용한 것이 썰렁하기만 하다.

 

적막이 흐르는 아파트를 한바퀴 돌구 왔다.

혼자 아무말 없이 걷는건 재미가 없다. 괜히 생각만 많아지구.

입을 꼭 다문채...

 

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컴컴해졌다.

설날이라 친구녀석들두 다 집에 있을 것 같아 연락두 하지 않았다.

각자 나름대로의 삶을 살다보니, 모이기두 참 어렵기만 하다.

나두 잘 모임에 가진 못했구. 딱히 모임이라기 보단 저녁 혹은 주말에 술한잔 하는 것두 나는 서울에 있구 녀석들은 부산에 있으니 쉽지가 않네.

 

가끔은 술김에 녀석들이 육두문자를 앞세워 전화가 오긴하지만... 훗~

친구란 그렇지머.

 

지금까지 몇개의 문자를 보냈을까... 흠;;

전화가 안되면, 문자라두 보내면 좋을텐데...

들은바로는 눈을 다쳤다구 한다. 어쩌다가 눈을 다쳤는지... 후```

 

엊그제 비행기표를 취소를 했구, 오늘두 다시 비행기표를 예매할려다가 말았다.

연락이 닿질 않으니 내가 할 수 있는건 드문드문 문자를 보내거나 이렇게 넋두리 비슷한 글만 써내려가는 일 뿐이다.

 

계획은 일요일쯤에 올라가려 했지만, 내일 저녁이나 모레 아침에 서울로 가야겠다. 집에 있으면 엄마가 끼니 챙겨주시긴 하지만,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서... 뭐, 집이야 언제나 편한 곳이구. 지금 집에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루 없다. 심지어 반바지 조차두. 동생꺼 입는다. ^^;

 

맘 같아선 지금이라두 그곳에 가고 싶은데, 정말 정말 모르겠다. 왜 얘기를 안해주는지... 나 같으면, 오라구 할 것 같은데... 보여주기 싫은 것이 있는건지... 잠시라도 같이 있었으면 좋으련만.

 

언제쯤 연락이 될까...?

나 올라가는 동안에 부산에 오면 어떻하지...?

후--- 머릿 속에 연기가 가득찬 기분이 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