늘 같이 있고 싶은 사람

그대와 내가
좋아하는 차 한잔을 마주 놓고
가슴을 열어

가슴 속에 숨겨둔
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
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
외로웠던 순간을 말하면
손으로
허리를 살며시 감싸 줄 사람..

이별의 아픔을 말하면
이슬고인 눈을 훔쳐줄 사람..

삶의 희망을 말하면
기뻐 어쩔 줄 몰라
행복해 하는 사람..

살아가기 힘든 세상이지만
구비구비마다
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하고

때로 차 한잔의 여유속에
서러움과 기쁨을
함께 나누어 마실 수 있는 사람..

인연의 줄로 묶지 않아도
어떤 틀에 짜 넣지 않아도
늘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..

간간히 슬픈 삶을 말해도
그것으로 참 행복할텐데......

이 처럼 살아있다는 증표로
그대 안에 머물게 할 수 있는
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...